4일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권출마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 여부가 도마위에 오른데 이어 5일 안행위 국정감사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증인으로 출석, 대권주자로서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같은 공세는 19일에 국감증인으로 출석하는 원희룡 제주지사에게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안행위 국감장에서 이뤄진 첫 질문은 박원순 시장과 마찬가지로 남 지사의 대선출마 여부였다. 첫 질의자로 나선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은 남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고, 남 지사는 “고민하고 있다. 내년 초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당 강석호 의원이 ‘출마하면 도지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남 지사는 “이제 우리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하고 자주국방 할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 안 간 사람은 장·차관으로 안 쓰겠다’ 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국가적 아젠다로 세운다면 누구든 군대를 가고 싶어할 것”이라며 금수저 논란을 일축했다. 오히려 그는 “지금은 돈 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면제도 많이 받고 가도 편하게 지내고 있다. 이것이 금수저 논란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수도이전에 대해서도 “조만간 경기도 인구가 1700만명, 수도권 인구는 3000만명 정도로 전국 인구의 60%가 될 것”이라면서 “모여드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전세값 상승, 교통난, 미세먼지 등 집중의 폐해가 생긴다. 경기도지사지만 문제제기하고 한국 전체가 균형발전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핵무장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핵을 당장 무장하자는게 아니라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준비와 핵무장하자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반대로 전날 외통위에서는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야권의 견제가 이어졌다.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사무총장 퇴임 후 일정 기간 공직 취임을 제한하는 1946년 유엔총회 결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