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비핵심 자산 팔아 유동성 확보

구로정비사업소 ‘세일즈 앤드 리스백’ 계획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도 유력
  • 등록 2020-05-19 오후 6:08:40

    수정 2020-05-19 오후 6:08:40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사진=쌍용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지난 1분기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연말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자 존속 능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구로정비사업소를 비롯해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의 매각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7일 서울 구로정비사업소에서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3년 임대 조건으로 매각하는 ‘세일즈 앤드 리스백(Sales&Lease Back)’ 계획을 밝혔다. 세일즈 앤드 리스백은 부지와 시설을 매각해 다시 빌려 쓰는 방식이다.

매각 예정인 대지 규모는 1만7000여㎡로 공시가격은 ㎡당 약 400만원선이다. 쌍용차의 구로정비사업소는 서울 구로역에 인접해 있으며, 앞으로 부동산 가치를 고려할 때 약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는 추가 자산 매각도 검토 중이다. 이전부터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인재개발원과 천안·영동물류센터가 유력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매각 당사자 간 문제의 소지가 있어 최종 결정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임차료와 물류비, 판매관리비 상승의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 구조 개선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부품수급이 불안정해 순환 휴업을 하는 등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주주와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초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2300억원 투자를 철회하고 일회성 운영 자금인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쌍용차가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만 2540억원 규모이며, 당장 7월 KDB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할 대출금이 900억원이다. 산업은행은 대주주의 선행 지원 없이는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쌍용차는 비핵심 자산 매각과 함께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 방안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임금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계속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8일 노사와 정부, 정치권 인사 등으로 구성한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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