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팬클럽 “안희정, 헛된 욕망 말고 역량 길러라”

21일 성명 발표, 안희정 충남지사의 ‘반기문 비판’ 반박
“‘우물안 개구리’ 안희정 정치 기웃거리지 말라” 일침
  • 등록 2016-12-21 오후 5:58:16

    수정 2016-12-21 오후 5:58:16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팬클럽인 ‘반딧불이(대표 김성회)’가 21일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반기문 총장의 대선출마 의지 표명에 대해 안희정 지사가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 눈치 보느라 조문조차도 하지 못했던 분”이라며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비판한 것에 따른 것. 앞서 반기문 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특파원과의 기자회견에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게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 한 몸을 불사르고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반딧불이는 이날 오후 ‘안희정 지사, 지금 누가 할 소릴 누가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반기문 총장의 입장에선 글로벌적인 시각에서 한국의 정치판을 직시하고, 새로운 정치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며 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멸사봉공의 희생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의 비판과 관련, “한마디로 누가 우물 안 개구리 아니랄까봐”라고 비꼬면서 “정치를 좁쌀만한 눈을 가지고, 이전투구를 하겠다는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안희정 지사야말로 반기문 총장에게 정치권 기웃거리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본인이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정치판 기웃거리지 말고 본업인 충남지사직에 충실하고 충남도민의 민생이나 챙기며 역량을 기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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