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카셰어링 대신 카풀은 어때요?’ 공용주차장에 배치해놓은 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2012년 말 도입 이후 3년여 만에 대중화한 가운데 이번엔 본인의 차를 직접 공유하는 카풀 앱이 나왔다.
카풀(car-pool) 기반 라이드 셰어링(ride sharing) 스타트업 기업인 풀러스(Poolus·대표 김지만)는 동명의 앱 ‘풀러스’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풀러스는 3년여 전 초창기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던 김지만 쏘카 창업주(전 대표)가 올 초 설립한 회사다.
풀러스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카풀 파트너를 매칭하는 서비스다. 출퇴근 때 혼자 타고 다니는 자가용을 더 협력적으로 이용할 수 없을까는 고민에서 출발한 서비스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퇴근 시간 카풀을 원하는 라이더(비운전자)가 앱에 자신의 출발·목적지를 설정하면 드라이버(운전자)에게 이 정보가 전송되고 가장 비슷한 라이더와 드라이버끼리 서로 연결된다.
풀러스는 우선 IT 기업이 많은 판교·분당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매칭 비용이 있으나 시범 기간엔 무료 제공된다. 또 신규 가입 드라이버에게 5000원 주유권과 1회 운행 때마다 현금 2만원을 주는 등 초기 이용자 유치에 나섰다. 같은 기간 라이더의 이용 요금은 100% 무료다.
특히 카풀 활성화의 발목을 잡던 운전자의 사전 검증과 교육 과정을 거쳐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생활 속 정보·문화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활성화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김지만 풀러스 대표는 “카풀은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국가적인 장려책이었으나 매칭의 어려움으로 활성화하지 못했다”며 “풀러스는 카풀 기반을 마련해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