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사업 일본 니콘에 매각?

카메라사업 철수설 이어 매각설 등장
이미지센서 협력강화 움직임이 과장됐을수도
  • 등록 2015-12-03 오후 4:15:41

    수정 2015-12-03 오후 4:15:41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카메라 사업을 일본 니콘카메라에 매각할 것이라는 설이 등장했다. 한계 사업을 정리하려는 삼성전자와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니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소문이 과장됐고 삼성전자와 니콘이 이미지센서와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카메라 관련 블로그인 미러리스루머스닷컴은 2일 삼성 관계자발로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기술의 니콘 매각설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2016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NX500
삼성전자는 카메라 사업을 중단·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삼성전자가 카메라 관련한 판매 및 마케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외신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제품도 NX500이 유일하다.

미러리스루머스닷컴은 니콘이 삼성 NX자원을 이용해 전문가 미러리스카메라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러리스 라인업이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니콘이 삼성의 카메라 센서기술, 동영상기술, 프로세서 엔진 등을 활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 사업을 일부 축소하는 것은 맞지만 철수나 매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니콘코리아이미징코리아측 역시 루머외에는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루머스닷컴에 종종 카메라 루머가 올라오는데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면서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카메라 사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루머가 나오다 보니 더 신빙성있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구축한 니콘이 굳이 삼성전자의 기술을 확보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사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니콘과의 협력을 모색한 것이 다소 과장된 루머로 흘러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1위인 일본 소니를 따라 잡기 위해 고심 중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니콘과 같은 메이저 카메라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X500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면서 “이미지센서 사업을 강화하려는 삼성전자가 니콘을 접촉했다면 전혀 놀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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