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6시께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마치고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속보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지소미아 종료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충격이 큰 모습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우리나라 국방부 격) 고위 관계자는 “믿을 수 없다. 한국은 도대체 어떻게 가려고 하는가. 정부로서는 앞으로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예상외의 조치로 한국의 주장을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수출 관리상의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에서 앞으로의 대응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정부는 지소미아 종료가 일본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일본 고위관계자는 기자단에게 “미국과 일본의 안보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재일 미군사령부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미국과 일본의 동맹이 이 지역 안전보장의 기초가 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감이지만, 한국의 대응이 어떻든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책임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방위 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연계하고 있는 만큼 당장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한·일) 방위당국 간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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