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선호도 15.1% 수직상승…與 이재명·이낙연 맹추격(종합)

알앤써치 조사서 15.1%로 이재명·이낙연 이은 3위
국감서 秋와 갈등 구도 만들며 보수야권 1순위 주자 등극
野 "윤 총장, 메기 효과 일으킬 것" vs 與 "사퇴해야"
신율 "박근혜·이명박 구속에 일조…전통 보수층 지지 얻기 힘들 듯"
  • 등록 2020-10-28 오후 4:22:32

    수정 2020-10-28 오후 10:04:2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보수야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다. 윤 총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며 정치 입문 가능성을 시사한 뒤 나온 조사라는 점에서 국민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을 지지한 비율은 15.1%로 나타났다. 적합도 1위는 이재명 경기지사(22.8%)였으며 2위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21.6%)였다. 특히 윤 총장의 지지도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8%), 오세훈 국민의힘 전 의원(3.1%), 유승민 전 의원(3.0%) 등 기존 다른 야권 주자들의 선호도를 크게 앞섰다.

윤 총장이 보수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건 검찰개혁 논란의 와중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척점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그는 법무부가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다”고 반발했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면서 추 장관을 겨냥한 발언까지 쏟아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작심발언에 나서면서 여야 정치권이 윤 총장의 정치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후 야권은 러브콜이, 여권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 “메기효과라는 게 있다. 많은 분들이 야권 후보들의 활동력이 좀 부실하다고 보고 있는데, 메기가 들어와서 휘젓고 다니면 서로 자극 효과도 있고 판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소속의 홍준표 의원은 “윤 총장과 문재인 정권은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넜다. 그만 총장직에 미련 갖지 말고 사내답게 내던지라. 그 정도 정치력이면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끌어내리기’ 공세가 치열하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을 ‘악마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에 비유하면서 “검찰총장으로서 가진 권력에 취해있거나 아니면 측근이나 가족들을 지키는 데만 몰두해있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검찰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망론’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022년 대선까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현 여론조사는 인지도와 인기투표 정도의 의미다. 추미애장관과의 갈등 속에서 피해자 이미지를 가져왔기에 오른 것”이라고 분석한 뒤 “윤석열 총장은 적폐 청산의 일환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데 일조한 인물이라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다. 정치를 해도 그런 면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에 뜬 여신들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 K-마를린 먼로..금발 찰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