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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태안 안면도 개발사업이 또다시 백지화됐다.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개발 사업자인 KPIH안면도가 지난 18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잔금을 미납함에 따라 사업협약을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충남도와 KPIH안면도는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KPIH안면도는 협약에 따라 같은해 11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키로 했다.
그러나 KPIH안면도는 회사 자금 문제로 납기 하루 전인 11월 8일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연장을 1차 요청했고, 같은달 15일 두번째로 납기 연장을 요청했다.
충남도는 KPIH안면도의 1차 투자이행보증금 잔금 미납이 공모지침서 및 사업협약서상 사업협약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
공모지침서 제33조에 따르면 투자이행보증금을 기간 내 납부하지 않은 경우 사업협약을 해제할 수 있다.
사업협약서 제46조도 본 협약 체결 이후 투자이행보증금을 기간 내 납부하지 않는 사유 등이 발생해 사업 정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협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이날 사업협약 해제를 결정하고,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KPIH안면도 측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그간 KPIH안면도와의 사업 결렬에 대비, 몇몇 기업들과 투자유치를 협의해 왔으며, 이들의 사업 참여가 확실시 될 경우 재공모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PIH안면도와 맺은 사업협약이 해제되면서 안면도 개발사업은 다시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지난 30여년간 충남도와 충남 태안의 숙원사업으로 해결을 놓고,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치·행정력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