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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얼마전 9조 38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전장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하만의 팔리월 CEO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합병 발표 이후 세계를 다니며 핵심 고객사들을 만났고 삼성과의 시너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은 강력한 센서·IT기술과 디스플레이·메모리·5G, 모바일 솔루션 등을 가지고 있다”며 “하만의 축적된 오디오 기술과 삼성의 TV 등이 결합한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장 사업 부문에서 하만은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개발 경험, 고객사 등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사업 전반에 대한 생태계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가장 흥분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삼성의 포트폴리오에 하만의 기술을 적용하면 자율·반자율차 등에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만의 오랜 역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팔리월 CEO는 “전장 사업의 경우 2010년 대비 지난해 수주 잔고량이 두 배나 늘어난 240억원에 달하고 세계 일류 기업인 BMW·페라리·피아트·현대차 등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수주 잔고는 미래 혁신과 성공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만이 보유한 강력한 오디오 브랜드가 삼성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팔리월 CEO는 “오디오에 있어서는 JBL·하만카돈·인피니티 등 세계적 아이콘이 될만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강력한 브랜드 플랫폼 위에서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럭셔리 자동차의 80%가 하만 오디오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리월 CEO는 “삼성의 비디오 및 영상 기술과 하만의 전문가용 비즈니스 솔루션, 오디오 및 조명 제어 기술 등이 결합하면 호텔이나 공연장, 공항 등에 완벽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전 세계 영화관의 절반 이상과 그래미와 오스카 시상식, 슈퍼볼 게임, 아시안·올림픽 게임, G20 정상회담 등에도 하만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이 가진 전장 사업 포트폴리오와 삼성이 가진 메모리·디스플레이·사용자 인터페이스·5G 등이 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고객사들에게 분명히 밝힌 부분은 삼성과 하만의 목표는 완성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티어1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