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 피해여성 추모물결 전국 확산

  • 등록 2016-05-19 오후 9:20:25

    수정 2016-05-19 오후 9:20:25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묻지마 살해당한 20대 여성을 추모하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 오후부터 부산 부산진구 주디스태화 백화점 인근의 하트 모양 조형물에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쪽지글이 빼곡히 나붙었다.

사건 현장 인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 추모 쪽지가 붙은 지 이틀 만에 부산에서도 추모 물결이 번진 것이다.

쪽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과 함께 ‘여성의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에 살아 슬프다’, ‘살아남은 우리가 더 나은 세상 만들게요’ 등의 글이 쓰여 있었다.

쪽지글이 붙은 조형물 앞에는 시민이 들고 온 추모의 국화꽃 다발도 한 아름 놓였다.

김씨는 17일 새벽 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의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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