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여파 넘지 못한 에어부산…작년 영업손실 505억(상보)

공급과잉 맞물려 적자전환…매출도 6332억원 전년 대비 줄어
  • 등록 2020-02-13 오후 5:26:52

    수정 2020-02-13 오후 5:33:07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에어부산(298690)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 6332억원, 영업손실 5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어부산의 이같은 실적부진은 항공업계의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한 단거리 여행 수요 급감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항공기 반납 정비비 증가와 항공기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비용 및 외화환산손실 등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총 4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해 단독 중거리 노선 개척 등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비수익 노선 재편, 부가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노선이 회복도 되기 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비해 영업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적극적인 비용 절감과 노선 재편, 효율적 항공기 운영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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