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해상배송에 대한 검수를 강화한 데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도 일부 물류배송 방식을 전면 중단하면서 국내 역직구업체의 해외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菜鳥)’는 이달 13일부터 한국을 상대로 한 직구 물류서비스가 중국 해관상의 이유로 다소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통보했다. 실제로 중국 해관의 통관 절차가 강화되면서 C2C배송과 UPU배송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C2C배송은 중국 고객의 개인 신분증 번호로 통관을 진행하면서 소액의 경우 세금 없이 통관해주는 물류방식이다. UPU배송은 주로 싱가포르 국제특송(EMS)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온다.
또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는 해상EMS로 배송되는 전 상품에 대한 검사가 강화돼 현재 100% 검수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한국 상품에 대한 통관을 제한하겠다는 조치다.
현재 항공EMS와 집하(ICB)방식(특정 지역에 상품을 모은 뒤 직구세금을 신고해 통관하는 운송방식)의 물류수단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사드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한국 상품구매에도 본격적인 제재 조치를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이 전 방위적으로 물류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추세라 역직구 시장이 무척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한 역직구 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물류배송이 제한되면서 지난 주말과 월요일에 들어온 상품 주문을 다 취소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국내 역직구 시장(2조2825억원) 중 중국 거래규모(1조7905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8.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