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폐업률 5년만 최고, '초보맞춤' 창업 아이템 각광

  • 등록 2017-11-23 오후 6:14:18

    수정 2017-11-23 오후 6:14:18

왼쪽부터 ‘국사랑’, ‘리테리어’, ‘피자마루’.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개인사업자의 폐업률이 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창업 시장에 적색 경보가 켜졌다. 이에 안정적이고 운영이 쉬운 초보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국세청의 ‘2017 국세통계 1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폐업한 개인사업자 수는 83만960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보다 10만182명(13.5%) 증가한 수치이자 이는 2011년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최근 창업 후 외식·숙박업의 3년 생존율은 30.3%에 불과해 10곳 중 7곳이 3년 안에 폐점한다. 안정적이고 운영이 쉬운 초보 안성맞춤 창업 아이템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리테리어는 집과 사무실 등 건물의 리모델링과 유지, 보수, 인테리어 등을 서비스 하는 신개념 프랜차이즈 업체다. 입지와 상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불황에 강하고 유행과 경기를 타지 않는 소자본 투자 안정 창업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리테리어는 기술 창업 아이템이지만 역설적으로 별다른 기술이 필요치 않다. 리테리어는 창업자들에게 개인별 능력을 감안해 전문기술 맞춤교육 및 실기, 실습체험을 제공하고 기술 습득 수준 미달 시 보충교육 및 전문기술자가 협업으로 지원해준다. 평생 공구를 잡아보지 않았던 문과대 졸업생이라도 리테리어에선 1인 기술창업이 가능하다.

국과 반찬 전문점 ‘국사랑’은 철저하게 초보창업, 소규모 창업에 맞춰진 브랜드이다. 기본적인 메뉴의 연구 및 개발이 진행되는 본사의 인력들은 다양한 요식업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어서 가맹점주들에게 세세한 부분까지 어드바이스 해준다. 또한 점주들은 원하는 반찬이나 국 등의 메뉴 등을 모바일 발주 시스템을 이용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무엇보다 10평 내외의 소규모의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투자비용과 인력으로도 누구나 손 쉽게 창업할 수 있다.

국내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초보창업과 부부창업을 찾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안정적인 가맹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자마루는 6년, 7년 이상 된 점주들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피자마루는 최근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 안정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과 동행 4대 약속 실천’을 위한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상생과 동행, 가족점 복지증진, 사회적 책임, 물가 안정 등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매장 운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처음이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지 않는 브랜드를 운영하기 때문에 망하는 이들이 많다”며 “초보 창업자들을 물심양면으로 케어해 줄 수 있는 브랜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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