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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제2·제3의 민주당, 잔뜩 작은 군소정당들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들과 함께 우리 자유우파와 한국당을 억누르고 핍박하고 또 법도 마음대로 만들어서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의 이번 의총은 이날만 세 번째 열리는 긴급 의총이다. 한국당은 로텐더홀 의총에 앞서서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패스트트랙 저지 및 의회주의 파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패스트트랙 추진, 갑자기 하는 추진, 제1야당에 제대로 된 소통도 없이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선거법”이라며 “우리 당이 아주 정말 국민들의 박수를 받고 합리적이라고 잘했다고 칭송받는 선거법 개정안(지역구 270석과 비례대표 폐지)을 내놓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우리의 이런 투쟁은 이 정부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잘못된 폭압 정치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중단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은 정말 오늘에 이르도록 많은 희생들이 있었고, 많은 선열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온 귀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민주화·산업화를 이룬 해방 후의 역사를 거꾸로 가는, 권위주의로 돌아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합의했다”며 “대한민국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더욱 강화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국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제 이 자리에 서서 끝까지 한번 막아보겠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희의 걸음은 뚜벅뚜벅 갈 것이고 그 걸음마다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위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 처리하기로 합의한 오는 25일까지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