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최저임금 인상이 신규채용에 영향"

기업 836개 중 602개…72% "최저임금 인상 영향받아"
지난해 64.4%→올해 72%…최저임금 인상 영향 가중
"최저임금 인상 대책·중소기업 위한 정책 지원 필요"
  • 등록 2019-03-18 오후 5:29:08

    수정 2019-03-18 오후 5:29:08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해 7월 16일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신규인력 채용 감소나 인원감축 등 고용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업이나 비금융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에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기업의 채용방식, 교육훈련 수요·투자의 변화와 최저임금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836개소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2%(602개소)에 달했다.

이중 △크게 영향이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18.1%(151개소) △어느 정도 영향 있음 29.9%(250개소) △조금 영향있음 24%(201개소)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환경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64.4%에서 올해 72%로 7.6%포인트 늘었다.

이번 보고서를 쓴 황성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조사를 진행했다”며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얼마나 받았고, 2019년엔 어떻게 영향을 줄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 인상이 미치는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수 별로 보면 올해 100인 이하 사업체 64개소 중 78.1%(50개소)가 고용환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응답인 65.6%(42개소)보다 12.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반면 1000인 이상 사업체 57개소 중 47.3%(27개소)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한 기업과 동일했다.

황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원인규명·대책 마련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규모 기업일수록 교육훈련투자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성도 덜 느끼게 되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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