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7일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현대오일뱅크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며 “시장여건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증시에 상장을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오일뱅크를 매각할 수 있다는 설을 현대중공업이 불식시킨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매각설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악화 위기를 돌파하리라는 시장 관측에 따라 제기됐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에겐 효자 회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강세로 178% 증가한 6293억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1년의 595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로 5년 연속 업계 1위를 고수 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알짜 기업인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시 약 6~7조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 후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면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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