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열린민주당이 8일 연일 막말로 논란이 된 미래통합당을 향해 “제명자판기”라고 맹비난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믿기 어려운 막말을 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명된 지 하루만에 이번엔 차명진 후보가 제명이 됐다”며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에게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그를 아무일 없다는 듯 공천한 미래통합당의 민낯이 다시 드러났다”며 “그 차명진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중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도저히 언급조차 할 수 없는 막말을 또 해버려 그것을 덮으려는 지도부의 제명 조치가 급하게 나온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놀라운 것은 당사자들이 태연하게 반발하며 재심 청구 등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라며 “유권자의 분노가 무서우니 일단 제명 카드를 던져놓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속 뻔한 작전에 속을 유권자는 없다”고 일갈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계속 되는 막말 논란에 ‘본인 자질 문제지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인데, 자질 검증하라고 공천 심사위원회가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여태 어디 있다 이제 나타나 공당의 후보가 일으키는 파동에 ‘본인 자질’로 선을 긋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계속 되는 막말은 미래통합당의 DNA인가?”라며 “브레이크 없는 지지율 하락에 멍석 깔고 무릎 꿇고 표 구걸할 궁리는 그만두고, 미래통합당 당지도부는 막말 후보자를 공천한 잘못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실하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제21대 총선 부천 병의 차명진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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