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현재 일부 사업부 만을 인수할 것인지, 또는 법인 전체를 인수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규모는 삼성전자의 해외 인수·합병(M&A) 금액 가운데 최대인 30억달러(한화 약 3조354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연내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BYD)에 30억위안을 투자, 9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장사업은 늦게 뛰어든 만큼 애플이나 바이두,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인 LG전자(066570)에 비해서도 진전이 더디다는 평이 많았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현재 30여명이 채 되지 않는 규모로 유지되고 있으며 삼성SDI(006400) 등 관련 계열사들을 통해 사업 확대가 이뤄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가 실제 이뤄질 경우 전장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루머에 기반한 보도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며 사실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보도가 전해지면서 밀라노 증시에서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는 한때 9.8% 치솟았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는 올들어 31% 하락한 바 있다. 엑소르 주가는 4%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