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 금지령에 화장품·엔터株 줄줄이 신저가

"당분간 中 소비관련 산업 투자심리 위축될 것"
  • 등록 2016-11-21 오후 4:29:07

    수정 2016-11-21 오후 4:29:07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 드라마 방영 등을 금지하는 ‘한류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전 거래일보다 8.16% 급락한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55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90%)와 초록뱀(047820)(-8.03%), 쇼박스(086980)(-14.57%)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큰 화장품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 대비 3.76% 내린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051900)(-3.10%), 코스맥스(192820)(-5.73%), 토니모리(214420)(-5.48%) 등도 줄줄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당국이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방송과 한국 배우의 예능 참여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구두지침을 각 지역 방송국 책임자에게 전달했다. 이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드라마 제작사들의 해외 판권 판매가 제한되고 연예기획사들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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