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북한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배치 확인"

한국 정부 대표단 브리핑 후 기자들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강화 관련 논의"
  • 등록 2024-10-28 오후 8:51:28

    수정 2024-10-28 오후 8:51:2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배치를 공식 확인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강화에 대해 논의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및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 전개를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또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자 위험한 러시아 전쟁 확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및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한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북한이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러북간 군사협력 심화는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 안보 모두에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을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과 국제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같은 가치를 공유한 민주주의 국가끼리 연대하고 공통의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군 파병은 푸틴의 절박함이 심화하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푸틴의 전쟁으로 60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쳤고 그는 외국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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