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전액지원·3교대 근무 100%"..경기도 소방관 좋아진다

현재 7388명 매년 500여명 인력충원 9534명으로 확충
  • 등록 2016-11-03 오후 5:39:14

    수정 2016-11-03 오후 5:39:14

[수원=이데일리 허준 기자]경기도는 3일 2020년까지 매년 500여명의 소방인력을 추가 증원해 현재 82% 수준인 소방관 3교대 근무비율을 100%로 확대한다. 현재 도내 일부 소방서에는 인력부족으로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쉬는 2조 2교대 근무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피로누적과 비정상적인 생활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경기도내 소방인력은 현재 7388명으로 2020년이 되면 9534명이 된다.

도는 또 구조나 화재진압 활동 중 입은 부상에 대해 치료비를 도가 전액 부담하기로 하는 등 소방관 근무환경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2018년까지 23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소방현장인력의 100% 3교대 전환, 맞춤형 보육서비스 지원, 부상 소방관에 대한 의료비 전액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민안전을 위한 소방력 강화방안 - (가칭) 소방령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지진이나 화재, 테러 등 각종 재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재난 현장의 주역인 소방관의 안전이나 처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일류 소방관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 영웅을 영웅답게 대우하는 것이 최상의 소방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란 생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플랜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곤 플랜은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을 기억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여 만든 것이다

이날 경기도가 밝힌 소방력 강화방안은 ▲장비와 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혁신 ▲노후 소방장비 전면교체 ▲특수재난 대비태세 강화 ▲대응능력 향상 등 6개 분야다.

또한 도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특수방화복과 안전장갑 등 개인안전장비를 100% 지급하고 이들 개인장비의 노후율을 0%로 유지하기로 했다.

개인장비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자비로 개인장비를 구입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도는 이를 위해 2018년까지 모두 149억 원을 지원한다.

도는 이와함께 맞춤형 보육시설 지원과 소방청사 대기환경 개선, 복지예산 확대 등 근무환경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3교대 근무에 적합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각 소방서별로 24시간 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또 여성소방공무원 복지증진을 위한 전용 휴게실 30개소 설치와 방화복 전용세탁기 보급에 61억 원, 구급대원 MRI 검진비 지원 6억원,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심리치유비 4억 원 등 복지예산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도는 오래된 소방차와 구조장비 노후율을 0%로 낮출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8년까지 주력 소방차 8종의 노후율을 0%로 만들기 위해 현재 187대인 노후 소방차를 2017년 101대로 줄이고 2018년에는 0대로 낮출 계획이다. 또 유압절단장비, 매몰자 탐지기 같은 구조장비는 보유율 100%와 노후율 제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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