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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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는 홍종학 장관의 ‘언론 길들이기’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이날 백운만 전 중기부 대변인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길들여질 언론이 아니다”며 반박해 눈길을 모았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종합지 1곳, 경제지 1곳 여기만 홍보하라는 말은 누가 이야기한 것이냐”며 “사실상 언론 길들이기의 시작 아니냐”며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산하 기관들의 홍보 예산까지 간섭하는 것이 맞는 일이냐”며 “중기부의 직권 남용이자 업무방해,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곽 의원은 자료를 통해 산하기관 홍보를 중기부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했으며 홍 장관이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증인으로 나선 백 전 대변인은 “(장관의) 별도 지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산하기관과의 ‘스크럼 홍보’는 장관이 늘 하던 말”이라고 설명했다. 언론 길들이기 논란에 대해서 백 전 대변인은 “길들여질 언론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되받아쳐 눈길을 모았다.
앞서 곽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정부광고 대행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정부 광고는 단 한 건도 집행되지 않았다. 곽 의원은 “홍보가 중단된 4월경 중기부 대변인(백 전 대변인)이 일부 기자들을 만나 ‘특정 언론사에 광고를 하고 싶다’며 ‘점차 광고를 늘려가겠다’고 제안한 것이 기자단 회의록을 통해 밝혀졌다”며 “이에 기자들이 반발해 관계는 악화됐고 결국 중기부 대변인은 6월에 교체됐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