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사죄” 하루만에…홍준표 “朴·MB 구속, 정치보복”

한국당 지도부 투톱, 다른 목소리로 ‘혼선’
홍준표 “MB 10년 전 개인비리까지 뒤져 구치소에 넣어”
“주군 위한 집념의 복수극… 노무현 640만불 수사 왜 않나”
“지방선거서 文정부 좌파폭주 견제하도록 힘모아 달라”
  • 등록 2018-03-28 오후 5:41:05

    수정 2018-03-28 오후 5:41:05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도부 투톱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8일 KBS를 통해 방송된 ‘지방선거 정책정책 연설’을 통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데 이어 1년 새에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을 했는데, 이것이 정치보복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정치 보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엔 “열달 넘도록 정권의 앞장이들을 동원해서 10년이 넘은 개인비리까지 샅샅이 뒤진 끝에 기어코 구치소에 집어 넣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그는 “과거에도 정권이 바뀌면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집권 과정이나 재임 기간의 잘못으로 처벌을 받은 일이 있다”면서도 “이 정권처럼 다 지난 과거의 사건까지 집요하게 들춰내고, 대통령의 명에 따른 죄밖에 없는 장관, 차관, 비서관들까지 무더기로 잡아넣는 경우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감옥에 가지 않으면 이상할 지경이 돼 버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불 뇌물 사건은 우리가 고발했는데도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아, 겉으론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결국 주군을 위한 집념의 복수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하루 전 정강정책 연설에서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를 떠나서, 또 재판의 결과나 공과 사의 문제를 넘어서 구속된 대통령을 배출했던 정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하루 사이 대표와 원내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한국당 후보들은 상대방 후보가 아니라 경찰, 검찰, 어용 언론, 좌파 시민단체와 싸워야 하는 참으로 비정상적인 선거 상황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보복 쇼’로 잠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들은 결국 그 아래 감춰진 진실을 보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 좌파폭주를 견제하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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