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1일 발표하는 정부안은 맥킨지, 클락슨을 포함한 국내외 연구기관, 컨설팅 기관, 시장 전망 통계자료, 업계, 학계 전문가 목소리를 조합해 수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장관은 “금융위를 포함해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하고 있고 몇 가지 사안에 이견도 있다”면서도 “31일까지 정리해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맥킨지에 컨설팅을 의뢰한 것에 대해선 “글로벌 수급전망을 보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공신력 있는 글로벌 시각을 가진 기관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주 장관은 ‘맥킨지 보고서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업계 반발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맥킨지가) 충분히 우리 조선산업 전체 생태계를 봤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산업부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보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최종 구조조정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는 실업난, 국책은행 부실 등을 우려해 대우조선해양을 당장 정리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산업구조조정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보다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2013년 당시 맥킨지가 부실의 원인이 됐던 ‘해양플랜트에 주력하라’고 대우조선해양에 조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산업부, 금융위 등은 오는 31일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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