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상보)

  • 등록 2016-08-24 오후 11:06:05

    수정 2016-08-24 오후 11:17:17

지난달 열린 2016년 단체교섭 쟁대위 출범식. 사진=현대차 노조
[이데일리 김형욱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24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0차 본교섭에서 임금 인상안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17일 2016년 임금협상을 위해 첫 상견례를 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노사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개인연금 지원금 1만원 인상, 성과금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금 외에도 △임금에 매몰된 교섭에서 건강과 복지로의 교섭 패러다임 변화 △경영실적을 감안한 임금인상과 성과금 지급 △2017년 임금체계 개선 합의 등에 합의점을 도출했다.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은 그러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 임금 동결, 만 60세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사측은 그동안 59세와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방안을 제시해 왔으나 노조는 정년연장과 연계된 임금피크제안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부품업체와 지역경제 등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사가 상호 양보를 통해 어렵게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을 정상화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6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이달 초 여름휴가가 끝난 이후 3주 연속 주 3회, 총 80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올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액은 이날 현재 1조4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역대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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