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ICT컨버전스포럼(ECF) 2019’의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현재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AI가 5G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국가와 기업의 존망을 판가름할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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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AI의 중요성
김윤 SK텔레콤(017670) 인공지능(AI)센터장은 “기술의 급진적인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10년 뒤 미래에는 AI와 5G를 기반으로 모든 사람과 비즈니스, 사물이 초 연결될 것”이라며 “연결된 개체들은 지능(AI)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디지털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물리적 세계에 살고 있는 아날로그한 존재”라며 “AI가 두 개의 세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현재는 사람이 기계에 일방적으로 말을 걸거나 지시를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AI와 AI가 대화를 하거나 AI가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90년대에 음성인식이 되지 않았을 때는 다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가 지금은 말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시대가 지나면 말을 안 해도 AI가 내 마음을 읽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는 AI의 기본원리다. 수만에서 수십만장의 개와 고양이 그림을 학습하면 처음 보는 동물을 봤을 때 개인지 고양이인지 둘 다 아닌지를 판단할수 있는 것이다.
백 대표는 테슬라가 최근 내놓은 자율주행 칩을 예로 들며 AI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점차 산업 분야에서 AI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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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분야 뒤처저서는 기업에도 국가에도 미래 없다
얼마나 AI를 잘 이용하느냐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것은 물론, AI 분야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센터장은 미래에 AI가 기업에서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5~10년 안에 AI가 없는 회사는 망할 것 같다”며 “AI가 없는 회사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SK텔레콤을 예로 들며 “네트워크회사에서 서비스회사로, 이제 데이터 회사가 되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작년에 25년만에 한국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SK텔레콤이 혹시 데이터회사에서 AI 회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박정호 사장이 주셔서 그 미션을 받고 왔다”고 언급했다. AI 시대를 맞아 기업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백준호 대표는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AI칩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도 전 연구개발(R&D) 역량을 부어서 AI칩을 개발하고 있다”며 “산업의 중심지에 있는 곳은 핵융합소처럼 뜨겁게 AI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 열기가 우리한테는 낮게 전달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CPU나 GPU 같은 다른 시스템 반도체는 이미 기술이 고도화 돼 있고, 40~50년을 한 선진국을 우리가 따라가기는 힘들다”면서 “AI칩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우리가 반도체를 할 수 있는 거대한 인프라를 들고 있기 때문에 이 영역은 우리가 반드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