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 PD수첩 왜곡 보도...故장자연 연관 사실은 단 하나"

  • 등록 2018-07-25 오후 2:42:44

    수정 2018-07-25 오후 2:42:4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측이 24일 SBS PD수첩 ‘고(故) 장자연 1부’에서 다뤄진 방정오 TV조선 대표 관련 내용에 “심각한 왜곡이 있다”며 반박했다.

방 대표 측은 TV조선 홍보팀 이메일을 통해 “MBC PD수첩은 마치 방정오 대표가 자발적으로 고 장자연씨가 있었다는 모임에 참석했고, 그 모임에서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이 보도했다”며 “MBC PD수첩에는 정정 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민·형사상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고 장자연씨와 연관된 사실은 단 하나”라며 “2008년 10월28일 밤 지인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고 장자연씨가 있었다고 한다. 저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이전이나 이후에 고 장자연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PD수첩 고 장자연편 영상)
앞서 고 장자연씨 사건을 담은 PD수첩 24일 방송에는 방 대표 등 유력 인사 몇 명의 실명이 거론됐다. 특히 고인과 같은 소속사였던 김지연(가명)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장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술접대를 위해 만나러 간 사람이 조선일보 방정오 대표라고 말했다.

또 당시 경찰조사 조서에 방 대표 측 서명은 있지만 작성한 사법경찰관 이름은 빠져 있는 점 등을 들며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표현했다.

이어 PD수첩은 방송이 나간 후 25일 새벽 공식 트위터에 “장자연 어머니 기일, 방사장 아들 방정오는 그 자리에 있었다”라는 글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5분 길이의 영상에는 24일 방송 일부분이 담겼다.

2009년 신인 배우 고 장자연씨는 30여 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성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조사에서 방 대표 측은 “이날 술집에서 장자연을 본 기억이 없고, 인사를 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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