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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위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1대 1 회동 등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여야 간 강대 강 대치 속에 당분간 경색된 정국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추경 중요성 다시 강조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인영 원내대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추경이나 일본 수출 규제 대응만큼은 (정치권이)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5당 대표 회동에서 청와대와 여야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초당적 대응을 약속 했지만 추경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고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부채비율이 40%가 안 되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OECD, IMF가 적극적인 확대 재정이 필요하지 않겠나(고 조언했다)고 추경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라며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한일 무역 분쟁 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표창원 원내부대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뚜렷한 반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와 1대 1 회동에는 ‘부정적’
여야간 경색 국면을 풀기 위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를 만나 일대일 회동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대일 회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인지 되묻고 싶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는 여야간 협의와 논의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와 추가적인 소통 노력에 대해서는 “5당 대표들과 회동 결과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일본 대응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번 당 대표 회동의 경우도 당에서 먼저 의견 모아주셨고 거기에 대해 청와대가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원내대표들과 회동의 경우 여야정 상설협의체라고 하는 기존의 약속이 있으니 이 제도가 가동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여러번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이 원내대표와 이 원내수석부대표 이외에도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윤후덕·고용진·표창원·맹성규·김영호·서삼석·이규희·김정호·제윤경·임종성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