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위례신사선 사업 공식 철회…서울시 "대안 모색하겠다"

  • 등록 2016-10-31 오후 6:04:11

    수정 2016-10-31 오후 6:21:1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참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서울시는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삼성물산을 대신할 민자사업체를 찾을 방침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위례신사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제안 제출의사 관련 회신’ 공문을 통해 “본사는 위례신사 추진사업단 일원으로 사업제안서 제출을 준비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삼성물산이 올해 상반기 제출하기로 했던 사업제안서를 내지 않자 최총제출기한을 이달 31일로 연장, 이날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최초제안자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다만 삼성물산은 공문에서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는 것과는 별개로 컨소시엄의 최초제안자 지위는 당분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당사 외 타 회원사들이 주간사 변경을 통한 사업의 지속 추진의사가 있음을 알려왔으나 이를 위한 컨소시엄 내부 조정 절차 등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컨소시엄이 주간사 변경 등을 통해 최초 제안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제출 기한을 연장해 주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 외에 대우건설·두산건설·SK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참여 철회 의사를 밝힌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가장 지분이 높은 회사는 GS건설이다.

서울시는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사업 지연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물산도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좀 더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한 뒤 위례신사선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주간사 변경과 최초제안자 지위 철회 후 다시 사업제안서를 받는 방식 등 다방면으로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 노선도. [자료=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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