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IBK 베트남 법인 설립 추진”

아시아 금융벨트 노리는 기업은행…베트남 지점 법인 전환 추진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 등 금융애로 해소 목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 등록 2024-11-21 오후 5:57:18

    수정 2024-11-21 오후 6:05:14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IBK기업은행(024110)이 아시아 금융벨트 확보를 위해 베트남 법인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강조해온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 행장은 21일(현지시각)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 캠퍼스에서 개최된 ‘한·베 투자협력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IBK는 현재 두 개의 지점만으로는 베트남에서 충분한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중앙회와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와 함께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 투자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에 하노이와 호치민에 지점을 개설해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 자금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으로 이어지는 동남아벨트의 거점으로 베트남을 고려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개를 넘어섰고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충분한 수요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현지 지점의 법인 전환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베트남 현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수적인데 제한적인 영업으로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 행장은 “저희 IBK는 그간 축적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금일 나온 의견들을 적극 참고해 가면서 양국의 기업 발전과 협력을 뒷받침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베트남 법인 설립 추진에 베트남 정부와 유관기관,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을 비롯한 13개국 60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기업의 성장과 개인 자산증진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그룹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섰고 7년 연속 글로벌 100대 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응우옌 반 턴 베트남 중소기업협회(VINASME) 회장은 “IBK기업은행이 포럼에 참석한 것이 반갑다”라며 “베트남 은행들도 신용 대출 제공이 어렵다고 하는데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 대책을 발표한다면 한-베트남 경제 협력에 굉장히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법인 설립) 허가가 곧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한국에 진출을 원하는 베트남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방한 당시 김 행장과 함께 총리 접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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