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 입사지원서에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실명을 언급한 김 전 수석의 아들을 시민단체가 고발한 가운데 경찰이 고발 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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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김 전 수석 아들 김모(31)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고발인 조사에 앞서 권 대표는 “취업과 관련해 부모님의 배경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정말 취업 정보를 사실대로 적었는지, 조현병이 심한 걸 알면서 입사시켰다면 뇌물죄나 알선수재죄가 되는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등의 내용을 적어 논란에 휩싸였다. 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사준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 수석 아들 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지난달 21일 고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