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경제지표 악화에 역송금 수요…원·달러 1220원대로

원·달러 1228.70원…전일比 11.40원 상승
  • 등록 2020-04-16 오후 6:48:56

    수정 2020-04-16 오후 6:48:56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6일 원·달러 환율은 1228.7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28.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충격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7% 급감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3월 산업 생산도 전월 대비 5.4% 줄며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1개월물 최종 호가(1223.55원)를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7.60원 오른 1224.9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안팎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8일(1220.90원) 이후 5거래일만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5677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배당 지급을 앞둔 역송금 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3억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0.1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820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7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8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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