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학교 문제에 충격받았지만"...조국·조민, 정경심 수감생활 언급

  • 등록 2023-04-11 오후 11:18:31

    수정 2023-04-11 오후 11:18: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가 “엄마로서 딸 학교 문제가 그렇게 되면서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서 정 전 교수의 건강 상태를 묻자 “두 번에 걸쳐 척추 수술을 했는데 재활을 못한 상태로 들어가 그게 문제가 다시 됐다. 통증이 심해져서 외부 진단을 했더니 문제가 있다는 소견이 나와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지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병원비, 변호사비 등 걱정이 많은 거 같다”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형집행정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 콘서트 무대에 오른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도 어머니 정 전 교수 건강에 대해 “직접 뵈면 항상 웃고 계시고, 제가 활달하게 다니는 것에 대해 엄청 좋아하신다. 그런 걸로 낙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어머니가) 재활을 충분히 해야 수술 후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데 그걸 충분히 못해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 딸 조민 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딸 조 씨 입시비리 사건 등으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는 디스크 파열과 하지마비로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지난해 10월 한 달간 풀려났다.

이후 추가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가 한 달 연장됐지만 2차 연장 신청을 불허됐다.

정 전 교수 측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변호인은 “정 전 교수가 지난 형집행정지 기간 수술을 두 번 받았지만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재수감됐고, 최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구치소가 제공하는 진료만으론 필요한 치료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 2월 아들 입시비리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딸 조 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조 씨가 무대에 오르기 전 관련 질문을 받고 “딸이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항소한 상태고 학교 문제가 확정되면 보건복지부가 의사면허를 취소할 것이고 그에 대한 소송이 또 진행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이) 지난 10년간 의사 자격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아서 무료 봉사를 하고 맛집을 돌아다니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오래 쉬고 놀아라라고 얘기했다”라고도 했다.

조 씨가 아버지 조 전 장관 북 콘서트에 참석한 것은 서울과 광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이날 조 전 장관 북 콘서트에 부산대학교 교수 2명이 참석했다.

이 중 한 명은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금 따님 문제가 저희 학교에 있다. 법이라는 것이 절대 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응원하는 교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같은 날 있었던 부산대 교수와 연구자 280명의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를 규탄하는 시국 성명 발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