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CTO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5G시대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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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클라우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지연’ 문제가 해소되며, 클라우드 산업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기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19’에서 “5G 시대의 또 다른 수혜자는 클라우드일 수 있다”며 “5G는 이전 통신망과 달리 더 이상 사람만이 쓰는 통신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5G에선 사물인터넷(IoT) 같이 사물도 통신을 쓰게 된다. 스마트팩토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며 ”NBP는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처음으로 배에 이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CTO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이 5G와 클라우드 기술 덕분에 더욱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AI 시대가 되면 클라우드에 있는 AI 기술을 어디에서든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네이버가 개발한 ’브레인리스(Brainless) 로봇 제어 기술‘을 예로 들었다. 브레인리스 로봇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를 장착하는 대신, 클라우드에 구축된 AI 기술이 두뇌 역할을 대신한다. 박 CTO는 ”컴퓨터 등이 포함되는 로봇 두뇌를 빼면 로봇 가격이 낮아지게 된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만큼 여러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고, 고성능·고정밀 제어도 가능하다“며 ”이는 초저지연성의 특징을 갖는 5G 기술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들도 모두 5G와 연동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강수 KT 인프라서비스단장도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기존 3G나 4G 시대와 달리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해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강수 KT 인프라서비스 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2019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에서 ‘엣지컴퓨팅으로 만들어갈 5G 클라우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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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G로 인해 클라우드가 기존의 중앙집중형에서 분산 처리가 가능한 엣지 클라우드로 진화해 네트워크 지연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단장은 5G와 클라우드 모두를 서비스 중인 KT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로봇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KT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함께 5G를 이용한 로봇 시장을 공력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단장은 또 “5G와 클라우드 결합으로 기존 대비 최대 4배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며 “AI와 빅데이터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와의 융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