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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3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위험선호 회피에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뉴욕증시 지수 선물 반등과 코로나19에 대응한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이 전장 대비 43% 가량 폭락하는 등 지속되는 원유 시장 불안에 연동해 5.3원 오른 1235.0원에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7.90원까지 상승폭을 키운 이후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해외 지수선물이 장중 상승세를 보이고 코스피지수도 올라가면서 시장 분위기가 변화해 환율도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장마감께 다우존스지수 선물과 S&P500 지수 선물은 전일대비 각 0.98%, 1.01% 상승을 나타냈다. 코스피 역시 전장보다 23.87포인트(1.27%) 내린 1855.51로 출발했지만 16.77포인트(0.89%) 오른 1896.1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매도 규모는 390억원으로 전날(5296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전날 장중 원·달러 환율을 20원 넘게 끌어올렸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뉴스가 이날도 이어졌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과 관련해 이날 “우리는 모른다”며 “나는 단지 이것을 말할 수 있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당시에도 환율은 당일에만 급등했다 다음날 곧바로 상승폭을 되돌렸다”며 “당시와 상황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경제상황과 대외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북한 관련 뉴스는 단기적 이슈”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011년 12월 19일 당시 환율은 1174.80원으로 전일(1158.60원) 대비 15.40원 급등했지만, 다음달인 20일 1162.20원으로 하락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8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5.70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933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5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6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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