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한국 패싱 현실화 조짐…국회가 외교 공백 메워야”

18일 페이스북 통해 의견 밝혀
“한미동맹 중심축…다자주의 균형외교 회복해야”
  • 등록 2024-12-18 오후 5:54:28

    수정 2024-12-18 오후 5:54:28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국회가 중심이 돼 초당적 대처로 외교의 공백을 메우고 위기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뉴스1)
김 전 지사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안팎의 불안과 우려가 크다”면서 “국정 운영의 한 축이어야 할 국민의힘은 내홍에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편중편식 외교로 일관해왔다”면서 “이번 불법 계엄 선포 전후 과정에서는 동맹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가는 가혹하다”면서 “세계정세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 패싱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외교의 공백이 너무 길다”면서 “현 권한대행 내각은 정통성이 없고 12.3 내란 당시에도 외교 책임자들은 국가와 헌법을 지키기는커녕 회피와 방기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여야나 보수, 진보를 떠나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결국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제 우원식 의장님께서 경제 4단체장을 만나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 의장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신 점은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전지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하되, 다자주의적 균형외교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중심이 돼 외교적 지속성을 유지해 우리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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