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측은 지난 2007년 11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했고 안보외교라인이 참석한 안보정책조정회의와 대통령 주재 하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하고 북한에 통보했다고 설명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17일 국정조사와 특검, 더 나아가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며 문 전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문 전 대표측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은 회고록 내용이 맞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송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책에 다 써놨다”고 반박하며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책 전체 흐름을 봐야지 일부만 봐서는 안된다”며 주장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중도충 보수층 외교안보에 의구심… 문 전 대표측 “사실관계 드러나면 문제 없어” = 당분간 문 전 대표측과 송 전 장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간에 진실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책공간 국민성장’ 싱크탱크를 띄우며 국민성장론으로 중도측과 보수층 공략에 나선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회의록 공방이 길어지면 이로울 게 없다. 당장 중도층과 보수층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체성과 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 문 전 대표 한 측근은 “시동을 건 중도층 보수층 공략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합리적인 중도층은 새누리당이 오버하고 있다고 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도층, 안정감 있는 사람 원해… 손학규의 ‘주한미군 평택 신도시’ 관심 = 문 전 대표에 대한 의구심은 다른 야권 주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층과 보수층에게 거부감이 덜한 손학규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야권 관계자는 “중도층이 안정감 있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 안보는 굉장히 중요한데, 안보불안이 있겠다 싶으면 그 사람한테 맡기겠다는 심리가 사라진다.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와 안철수는 플러스다. 박원순은 이해득실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
☞ 거세지는 '송민순 회고록' 파문…누군가는 치명상 입는다(종합)
☞ 송민순 회고록 파문 관련 문재인·김만복, 북한인권단체에 고발 당해
☞ 송민순 “北核·통일에 관한 책 썼는데 하나 뽑아서 정쟁 삼는 것 안돼”
☞ 박지원, '송민순 회고록 폭로' 유보적.."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 정리"
☞ 박범계 “송민순 폭로 의도 있을 것..공무상 비밀누설”
☞ 박지원 "文 송민순 회고록 명확한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
☞ 송민순 회고록 논란.."생각과 다른 전개..기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