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시장 공매도 잔고 1위는 셀트리온(068270)으로 2조 1464억원에 달했다. 이는 2~5위 종목의 공매도 잔고를 다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263억원, 삼성전자(005930) 2852억원, 현대차(005380) 2024억원, LG화학(051910) 1545억원 등의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이치엘비(028300)가 3138억원으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291억원, 케이엠더블유(032500) 2177억원, 펄어비스(263750) 1399억원, 신라젠(215600) 7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시장 전체 공매도 잔고는 6조 1808억원, 코스닥은 2조 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 증시에선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그러나 공매도가 허용돼 있는 미국 시장에선 게임스탑의 영향으로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 가운데 비슷한 상황이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증시 분석가들을 인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합심,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을 청산하는 광경이 연출되면서 수 십여개 다른 종목도 극심한 변동성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증시에선 ‘공매도 영구 금지’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동의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오는 2월 중 공매도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학개미들은 불법공매도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도 개선을 위한 당정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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