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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홍콩이 델타 변종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기 입국을 다시 금지한다.
28일 홍콩 매체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영국발 모든 항공기 입국을 금지한다. 또 지난 3주간 영국에서 2시간 이상 머무른 사람의 입국 또한 금지한다.
홍콩은 영국을 작년 12월부터 올 5월까지 ‘극도의 고위험 국가’로 분류했다가 최근 ‘고위험 국가’로 한 단계 낮췄다.
다만 이번 조치는 중국과 영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치는 홍콩이 다른 많은 나라에 대해서 입국 조건을 완화하고 홍콩을 둘러싼 영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와 반대파가 탄압받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영국·중국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