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SI社 핑거, 싱가포르 비케이메디컬서 87억 투자유치

총 800만달러 투자협정 체결…亞등 글로벌진출 모색
`휴젤 2대주주` 비케이, 블록체인 비즈니스 진출 의지
  • 등록 2018-02-12 오후 5:43:16

    수정 2018-02-12 오후 5:43:16

주식회사 핑거 박민수(오른쪽) 대표가 김병건 비케이메디컬그룹 대표와 투자협정 서명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핑거 제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대표 핀테크 및 금융 시스템통합(SI)업체인 주식회사 핑거가 싱가포르 비케이메디컬그룹(BK Medical Group)으로부터 800만달러(원화 약 86억8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핑거는 12일 비케이메디컬그룹과 이같은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박민수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핀테크 및 금융SI기업으로서 차분하게 실력을 키워왔다”면서 “혼인을 통해 가족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BK그룹 투자를 받아들여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에 나선 김병건 비케이메디컬그룹 대표도 “한국 금융회사들 기술협력 파트너 중 핑거의 명성과 신뢰도를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면서 “핑거가 향후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금융솔루션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핑거는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고 고객자산관리시스템 구축, 유지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P2P금융솔루션업체 ㈜렌딩사이언스와 빅데이터 기반의 소셜신용평가 기업인 ㈜핀테크, 베트남 현지법인 ㈜핑거비나(Finger Vina)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스크린 스크래핑(Screen Scraping)기술은 핑거가 지난 2000년 창업 이래 국내 최고의 기술을 구현한 특허 기술이다. 김 대표는 이번에 자신이 취득하는 핑거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모두 박민수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향후 그가 금융산업 중 특히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영역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비케이메디컬그룹은 한류 성형을 상징하는 성형외과로 유명한 강남 신사동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 대표가 10년전 싱가포르로 이주한 뒤 만든 싱가포르법인으로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의료기관, 자산관리기업, 투자기업, IT기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바이오메디컬벤처인 휴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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