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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국정감사에 대한 여의도 정치권의 전반적인 평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임정부인 박근혜 정권 실정을 들춰내고, 야권이 정치보복이라고 강력 반발했던 지난해만큼도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는 국정감사 시작 1주일 만인 17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개 상임위원회 중 교육위와 외교통일위만 국정감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다음날부터 재개될 국정감사를 위해 전열을 정비했다.
오히려 국정감사에서 수세적이어야 할 민주당이 “한국당이 팩트체크도 없는 막무가내식 정치 공세에 스스로 발목을 잡혀 웃지 못할 ‘코미디 국정감사’를 연출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정쟁 국정감사’을 중단하고 헌법상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현하는 ‘생산적 국정감사’ 만들기에 함께 하기 바란다”고 압박하는 형국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현재까지는 정부·여당에게 판정패’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직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 가족특혜채용 의혹 국정조사를 새로운 카드로 집어 들었다. 한국당은 해당 문제에 대해 여권 소속 기관장이 있는 공기업과 공공기관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다음날 열릴 예정인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지만 얼마만큼 파괴력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에서 한 방이 아직 없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제 마지막 멘트가 들개처럼 싸워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