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의료용 로봇 전문업체인 큐렉소의 이재준 대표는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의료용 로봇 ‘큐비스(CUVIS)’에 대해 강한 자부심과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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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수술 로봇 전문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회사는 2~3곳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발에 주력하면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회사는 큐렉소가 유일하다. 그만큼 국내 수술로봇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강한 사명감을 느낀다.”
이대표는 자체 개발한 수술로봇 큐비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에 비해 안정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술로봇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시키는 글로벌 회사들에 비해 큐비스에는 꼭 들어가야 하는 최소한의 기능만 넣어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수술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양만을 갖추는 전략을 편 결과 가격도 글로벌 회사들 것보다 30% 가량 저렴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큐렉소는 올해 관절용 및 척추수술로봇 큐비스를 모두 합해 국내에서만 10여대 가량 판매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평균 수술로봇 가격은 7억원 가량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이다.
큐렉소는 의료기관에서는 보행재활 로봇인 ‘모닝워크’로 더 잘알려져 있는 로봇전문기업이다. 큐렉소가 큐비스에 앞서 자체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모닝워크는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 병원, 국립재활원, 중앙대 병원 등 전국 12곳에서 구입, 설치해 환자들의 재활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글로벌하게 관절 및 척추 수술로봇 시장은 이제 막 열리는 시장이어서 절대 강자가 없다.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모두 갖춘 큐비스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새로운 산업영역인 관절 및 척추 수술로봇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트랙 레코드를 축적하면서 제품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 하지만 대당 7억원 가량 하는 고가의 로봇을 국내병원에서 구입, 활용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가 이런 새로운 의료기기를 병원들이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건강보험 적용등 정책적 측면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
그는 세계 수술용 로봇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새롭게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수월하게 시장에서 검증을 받을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큐렉소(060280)의 역사는 지난 1990년 IBM이 설립한 회사인 ISS로 거슬러 올라간다. ISS는 1992년 세계 최초로 완전자동로봇시스템인 ‘로보닥’을 개발하고 로봇인공 관절수술의 장을 연 주인공이다. 지난 2007년 큐렉소는 사업재산권을 ISS로부터 양도받으면서 수술용 로봇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017년에는 현대중공업의 의료용 로봇사업부문을 양수하면서 국내 대표 수술용로봇 업체로서 자리매김했다. 현재 큐렉소의 최대주주는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