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차량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가 형제회사인 기아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의 완성차와 협업에 나선 건 1946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중국발(發) 저가 공습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벌 관계가 아닌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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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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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승용·상용 차량 공동 개발 및 생산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관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더 나아가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구매) 방안도 검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업계 경쟁자들이 ‘적과의 동침’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제품의 표준화를 추구하며 차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시너지를 모색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현대차와 GM의 이같은 협력 사례는 사실상 ‘미래 모빌리티는 융합’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는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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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제네럴 모터스(GM)가 최근 미국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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