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강화를 정쟁의 희생물로 쓸 것”

인천 강화 집중유세 지원나선 與 지도부
韓 “野, 여의도 권모술수 선거에 끌어들여”
張 “박용철 준비된 후보…당선 첫날부터 일할 수 있어”
  • 등록 2024-10-10 오후 6:04:13

    수정 2024-10-10 오후 7:19:51

[인천 강화=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인천 강화를 찾아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정쟁으로 규정하고 ‘일꾼론’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일 오후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한 거리에서 박용철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 대표는 시작부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화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해야 하는 이 선거에서 민주당은 여의도의 권모술수와 정쟁을 그대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강화의 살림살이를 맡으면 강화는 정쟁의 희생물로 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강화군 내 여러 현안에 대한 지원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10월 8일 기준 쌀 한 가마니(80kg)당 가격이 18만 8156원을 기록해 농민의 기대 가격인 20만원에 못 미치는 상황을 설명하며 정부에 신속한 격리조치를 주문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당정은 벼멸구 피해 농가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이자감면 △재해대책경영자금의 융자금 지원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한 대표의 지난 방문에 제기됐던 대남방송 피해 주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의 주택 방음창 설치 지원계획에 더해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약속도 제시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여당의 일꾼론에 가세했다. 그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임기가 채 2년도 되지 않는다”며 “군수가 되자마자 여당·정부·광역시장·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임기 첫날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가 끝나고 오후 3시께 있었던 강화 길거리 주변 유세현장에서도 야당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한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타 “여의도의 케케묵은 정쟁을 바라는가 아니면 강화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걸 바라는가”라고 지지자들에 되물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여러분께서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다”며 “저희가 강화에 예산과 정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현장에 함께한 장 최고위원도 “변화는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투표장에 있다”며 “내가 투표를 하지 않으면 누구도 투표하지 않는다”고 독려했다.

이번 방문은 한 대표가 부산 금정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집중 유세를 펼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한 대표는 이날 강화에 있는 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후 전등사와 은혜교회 등을 방문해 지역 일정을 이어갔다. 이후 주변 길거리에서 박 후보의 집중 유세를 지원했다.

이와 같은 국민의힘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분열을 우려한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박 후보자의 유세 현장 주변 길거리에는 안 전 시장의 지지를 호소하는 지지자들 약 30명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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