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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제6차 금융통화위원회(임시) 의사록’에 따르면 A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B 위원 역시 “기업들이 그들의 생산역량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며 “여러 추가적인 방안들에 대한 도입도 상황의 전개에 따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여력의 급격한 소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지원 위원으로 추정되는 한 위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고조된다면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통적 통화정책의 여력을 급격히 소진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는 추가적인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정책카드를 남겨놔야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번 임시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E 위원은 “현재 상황은 코로나19 사태가 미시적·부문별 충격만이 아닌 거시적·총수요 충격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총수요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이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던 우리 경제의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더욱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킬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