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 호조..올해도 정제마진 강세"-SK이노베이션 컨콜(상보)

전체 영업이익의 65%가 석유사업 분야에서 달성
저유가로 인해 석유개발사업 고전..영업익 85%↓
주주 배당 재개..특별배당금 합산해 주당 4800원
  • 등록 2016-02-03 오후 6:03:13

    수정 2016-02-03 오후 6:03:51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마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솔린과 나프타(naphtha)의 정제마진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일 ‘2015년 결산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가솔린 정제마진은 지난해 4분기 동절기 진입에 따라 다소 하락했다가 저유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재반등해 강세를 유지했다”며 “올해 전망은 저유가에 대한 수요 증가와 투기적인 구매 수요 가세로 강보합 상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프타 제품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석유화학 마진과 역내 NCC 가동 등으로 마진이 급등했다”며 “올해도 저유가에 의한 견조한 석유화학 마진 등으로 강세 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9802억원 중 석유사업에서만 1조2991억원을 창출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65.6%를 석유사업 부문에서 올린 셈이다. 이로써 2014년에 창사 37년만에 기록한 영업적자 악몽에서 깨어났다.

다만 전세계적인 저유가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탐사 종료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석유개발사업은 고전했다. 지난해 석유개발분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6%(3675억원) 감소해 620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해 4분기 석유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460억원, 영업외이익에 반영된 석유개발사업 일회성 비용은 26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목표 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자를 벗어남과 동시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은 주주에게 주당배당금을 다시 지급하기로 했다. 주당배당금 3200원에 특별배당금 1600원을 더한 주당 4800원이다. 2014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회사는 지난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특별배당은 주주들이 전년도 무배당을 감수해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내년도 배당금은 특별배당금을 뺀 3200원으로 고려하고 있다.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2015년 실적(자료: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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