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5일 ㈜한진(002320)을 통해 한진해운에 물류 작업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이같은 지원방안을 제안해 논의 중이다.
일부 하역업체들이 한진해운 선박의 화물 하역을 거부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으로서는 선박에 실린 화물들이 해상에서 발이 묶인 상황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추산하는 한진해운의 비 정상운항 선박은 컨테이너선 61척, 벌크선 18척 등 총 79척이다. 34만 5000개의 6m짜리 컨테이너가 한진해운 선박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가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능력을 지원해 화물 운송을 돕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운 운임에 비해 항공편 화물 운임은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어떤 상황이 닥친다 해도 그룹 차원에서 한진해운과 해운산업 재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
☞부산시민비상대책위, '한진해운 살리기' 상경투쟁 나선다
☞현대상선, 8일 출항 첫배 하루 연기..화물 부족 대체 선박 조기철수?
☞“내 화물 어딨나요?”..한진해운 사태로 업체 피해 사례 갈수록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