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놓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한국이 한반도에 긴장을 초래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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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6일 기자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의 언급은 과거 여러 사안에 대한 언급과 마찬가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전일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에 ‘비상계엄 사태’ 관련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가 한국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국제 규범을 위반해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확산하며, 역내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과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재차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