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지난 9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서 195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극심한 가뭄으로 강이 역사상 최저점에 도달한 리우 네그로강의 마른 바닥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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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현지시간) 온실가스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년보다 2.3ppm 증가한 420ppm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11.4% 증가한 규모다.기온 상승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더 증가키는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CO2) 농도 증가량은 지난 10년 동안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최근 캐나다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 배출된 탄소가 급증한 게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캐나다에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량은 주요 국가의 연간 배출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현재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은 1750년보다 165% 높다고 WMO는 밝혔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것은 단순한 통계 그 이상”이라며 “100만분의 1, 1도의 온도 상승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과 지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책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