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19]박기은 NBP CTO "네이버의 AI 기술, 5G+클라우드 만나 확장"

"로봇에 별도 컴퓨터 필요없어 비용 낮추고 구현 쉽게"
  • 등록 2019-11-21 오후 6:10:26

    수정 2019-11-21 오후 6:10:26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19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렸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CTO가 ‘5G시대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의 또 다른 수혜자가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모든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더 쉽게 가볍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격전지 5G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주제로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 IT 컨버전스 포럼(ECF) 2019’에서 이같이 밝혔다.

NBP는 네이버(035420)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CSP) 계열사이다. 2016년 12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며 출범했다.

박 CTO는 “클라우드 사업자 입장에서 더 많은 이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사업자도 이용료 수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센서 장치 등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AI 활용 등이 늘어나며 그만큼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클라우드에 대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 최대 수혜라 할 수 있다. 통신사업자가 통신망(네트워크) 핵심 인프라인 ‘코어 시스템’을 기존 전화국사 같은 형태로만 운영하지 않고, 차츰 클라우드 기반으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형태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영상 스트리밍(OTT), 클라우드 게임 등 이른바 ‘구독형’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며 기존 설치형, 구매형에서 우리의 소비 형태가 아예 바뀌는 점까지 확장되며 “이제는 게임을 온 가족이 같이 즐기며 끊김없이 이용하는 환경이 구현되고 있다”고 박 CTO는 설명했다.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AI 플랫폼의 활용성을 넓히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가 키워드 검색부터 플레이스(장소·공간) 검색, 음성합성 등 다양하게 내놓은 AI 기술 플랫폼을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개발자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 CTO는 “(네이버 관계사인)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의 경우에도 5G와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해 로봇에 별도 컴퓨터 장치를 탑재하지 않고도 정밀한 원격제어가 가능해졌다”며 “더 저렴한 가격으로 기술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BP는 이런 전략 속에 현재 126개 요금제 상품을 선보이며,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스마트 선박 개발에 나선 사례를 소개하는 등 활발한 융·복합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박 CTO는 이밖에 ‘5G 시대’를 맞아 더욱 빠른 속도와 지연 해소 등에도 ‘아직 핵심 서비스(킬러 앱)’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과거 3G나 4G LTE 통신이 처음 등장할 때도 다양한 관측이 나왔지만, 막상 실제 성공한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카카오톡이었음을 언급하며 “다양한 서비스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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